김민재(27, 나폴리)가 나폴리에 남을 일은 없어 보인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24'는 12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나폴리가 제안한 바이아웃 조항 삭제 계약을 거부했다”고 알렸다.
앞서 9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나폴리가 김민재에게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는 새로운 재계약 조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오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한시적으로 발동된다. 6000만 유로로 알려진 그의 바이아웃 금액 지불 의사가 있는 구단은 김민재와 직접 협상 테이블을 펼칠 수 있다.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면, 나폴리 구단 의사가 많이 반영된 이적료가 책정된다. 하늘을 찌를 듯한 몸값을 김민재에 매길 수 있단 뜻으로, 그렇게 되면 맨유가 금전적인 부분에서 합의를 보지 못해 김민재 영입전에서 발을 뺄 수 있다. 나폴리는 이를 염두에 두고 ‘바이아웃 조항 삭제’가 담긴 새로운 제안을 했지만 김민재 측이 이를 거절했다.
'칼치오 나폴리 24’는 “나폴리와 김민재가 동행을 마무리할 것이 확실해졌다”면서 “김민재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갈 것이다. 누가 김민재를 영입하는지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또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2일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세리에A는 김민재의 수상을 발표하면서 “멋진 데뷔, 축하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나폴리’도 김민재 소식을 전하면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라고 치켜세웠다.
몸값이 폭등한 김민재를 여러 구단이 원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맨유, 뉴캐슬,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등이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12일 ‘풋 메르카토’는 “내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뉴캐슬은 김민재 영입 진전을 이루고 싶어 한다. 맨유와 김민재 측 협상이 지체되고 있단 것을 알고 더욱 틈을 파고들고 싶어 한다”면서 “그러나 뉴캐슬뿐만 아니다. PSG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가장 적극적인 구단은 맨유다.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있는 수비진에 김민재까지 더하고 싶어 한다.
'풋 메르카토'는 소식통을 인용해 "맨유는 김민재에게 유명 공격수들이 받는 주급을 주겠다는 제안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당연히 김민재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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