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가 이강인(22, 마요르카)을 영입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12일(한국시간) "이강인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여름 막판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에서 발을 뺄 가능성이 높아졌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인 구단이었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미 마요르카에 접촉, 이강인 영입을 타진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아틀레티코 홈구장에서 가진 맞대결에서는 양팀 수뇌부가 이강인을 두고 협상에 나서기도 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의 영입을 요청했다는 소식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최근까지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3000만 유로(약 416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양 팀은 그 금액을 낮추거나 다른 선수를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꾸준하게 이적 협상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금액은 지난해 1800만 유로(약 250억 원)였다. 하지만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면서 거의 2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일부 언론들은 2500만 유로(약 347억 원)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시메오네 감독의 요구에 따라 아틀레티코 이적에 긍정적으로 보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제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나는 것 외에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금상첨화 구단이었다. 어릴 때부터 스페인에 거주한 이강인이 새로운 환경 변화 없이 적응할 수 있고 익숙한 라리가에서 계속 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으로 가는 직항이 있어 대표팀 차출에도 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강인은 다음 시즌에도 마요르카에서 뛰는 것일까. 선택지가 줄었지만 갈 곳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매체는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이강인을 얻기 위해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비롯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틀레티코가 아니더라도 갈 곳이 있다는 의미다.
또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데뷔한 뒤 성장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33경기에 선발로 뛰며 6골 7도움을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12월 카타르 월드컵에도 나서는 등 의심할 여지 없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요르카의 파블로 오르텔스 스포츠 디렉터는 "이강인을 매각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강인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 만큼 이강인을 팔아 팀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7월말 방한, 트레블을 달성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