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홍현석(24, KAA 헨트)이 풋풋한 소감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3시 호텔롯데 부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에 임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그중 한 명이 벨기에 KAA 헨트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홍현석이다.
처음으로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홍현석은 취재진과 만나 "너무 행복하고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훈련하게 돼 행복하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홍현석은 대표팀 발탁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전혀 예상 못했다. 제 기억으로 감독님이 찾아오셨을 때 치렀던 경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를 펼쳤다. '망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이 어떤 면을 보고 홍현석을 뽑았을까. 홍현석 본인에게 물어봤다. 홍현석은 "저도 잘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뛰고 공격적인 면, 수비적인 면에서 모두 성실하게 뛰었다"라고 말했다.
홍현석은 2022-2023시즌 소속팀에서 공식전 54경기에 출전해 9골과 8도움을 올리며 좋은 시즌을 보냈다. 국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묻자 홍현석은 "만약 대표팀 스쿼드에 들어가게 된다면 제 경기를 보고 '정말 열심히 뛰는 선수'라고 기억하시게끔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현석은 "공격 포인트 기록을 한번 노려보겠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어보고 싶기도 하다. 아니면 킬패스로 어시스트를 올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소속팀 헨트의 헤인 판 하저브루크 감독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엔트리에서 홍현석의 이름이 보이지 않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소집에 앞서 어떤 조언을 받았을까. 이를 묻자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홍현석은 "제가 대표팀에 가는 줄도 모르실 거다. 6월 5일 대표팀 명단 발표가 나왔는데 전 4일에 한국에 들어왔다. 지금도 모르시는 것 같다. 구단 소셜 미디어에 안 올라왔다"라고 답했다.
해외에서 돌아온 해외파 선수들은 12일에 앞서 미리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훈련을 진행했다. 홍현석은 "해외파 선수들은 먼저 모였다. 손흥민 선수, 황인범 선수 등 형들이 잘 챙겨줬다. 놀리기도 하고 장난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홍현석은 자신만의 강점으로 "활동량과 킬패스, 수비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선발 출전 기준으로 "카타르 아시안컵에 가고 싶은 열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홍현석은 "경기장 안에서 보여드리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페루를 상대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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