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59)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의 성적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A대표팀급 선수가 되기 위해 중요한 점이 있다고 짚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3시 호텔롯데 부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에 임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산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 1988 올림픽 경기를 위해 부산에 왔었다. 많은 기억이 있고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많다"라며 선수 시절 올림픽 대표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1988 서울 올림픽을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회가 새롭다. 많은 한국 분들이 부산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엑스포 개최에 관해 많은 분들이 응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스라엘과 3, 4위전에서 맞붙어 1-3으로 패했다. 대회를 4위로 마감한 것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4위로 대회를 마친 것을 축하한다. 어린 선수들이 아르헨티나에서 환상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방금도 선수들과 이런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은 늘 변화무쌍하다. 생각보다 많은 부상자가 있었고 변화는 지속된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부상은 유심히 관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으며 아주 자랑스럽다. 중국과 두 번 맞붙는 24세 이하 팀도 지켜보고 있다. 9월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겜임도 관찰하며 선수들의 성장세를 확인할 예정이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팀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대표팀의 변화에 관해 이야기했다.
U-20 월드컵에서 눈여겨본 한국 선수는 있을까. 클린스만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눈에 띄었다. 코치진 미팅을 통해 알아갈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돌아와서 K리그1이든, K리그2든 프로팀 경기에 꾸준히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세 이하 대회에서 대표팀급 선수로 성장한 선수는 현재 이강인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선수는 경기를 통해 성장한다. 경기를 뛰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K리그1에서 최근 황의조(FC서울)와 조규성(전북현대)은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이에 클린스만은 "우리 공격수들이 출전할 때면 그들이 득점하길 바란다. 지난 3월에는 스코틀랜드에 찾아가 오현규의 경기를 지켜봤다. 오는 2연전을 통해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선발 출전할 11명의 선수를 뽑는 기준에 관해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을 볼 예정이다. 얼마나 카타르에 가고 싶어하는지를 봐야 한다. 6월은 해외파 선수들에게 힘들다. 시즌이 막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반면 K리그 선수들은 비교적 수월하다. 시즌 중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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