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해리 매과이어보다 훨씬 뛰어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그의 영입을 정말로 환영할 것."
맨유의 김민재(27, 나폴리) 영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 소속 라이언 테일러 기자는 12일(한국시간) 김민재를 극찬했다. 그는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김민재는 매과이어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이며 맨유가 그와 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일러는 "매과이어가 이번 여름에 이적하는 것이 모두에게 옳다고 생각한다. 맨유 팬들은 그보다 뛰어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정말로 환영할 것이다. 김민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올 시즌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였던 그는 매과이어의 업그레이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민재는 완벽한 현대적인 수비수이자 에릭 텐 하흐 감독 축구에 맞지 않는 매과이어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는 매과이어와 달리 후방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낼 수 있고, 수비라인을 중앙선 부근까지 올리고도 뒷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 체격에 비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속도를 지녔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테일러는 김민재가 여기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 26세인 김민재는 아직 유럽 무대에서 두 시즌밖에 뛰지 못했기에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 그는 오른발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왼쪽 중앙 수비수로도 편하게 뛴다"라고 주목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에서 아미르 라흐마니와 짝을 이루며 왼쪽 센터백 역할을 맡았다. 오른발잡이인 그에게 딱 맞는 자리는 아니지만, 그는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터치(3173개)와 패스 성공(2457개), 그리고 91%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자랑했다.
맨유 팬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목소리다. 맨유 팬들 역시 하루빨리 매과이어를 내보내고 김민재를 데려오길 기다리고 있다. 매과이어는 3년 전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297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으며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어느새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매과이어는 너무 많은 경기를 뛴 탓인지 지난 시즌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느린 주력과 불안한 패스로 폭탄이 되고 말았다. 결국 그는 2022-2023시즌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고, 이번 여름 방출 대상에 올랐다.
다만 매과이어가 확실히 팀을 떠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골닷컴'과 '메트로' 등에 따르면 그는 맨유에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만약 그가 이적을 거부한다면 맨유로서도 김민재 영입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매과이어가 김민재 이적의 키를 쥐고 있는 셈.
다행히도 매과이어를 원하는 팀이 없지는 않다.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은 물론이고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 같은 세리에 A 구단도 그에게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과이어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만약 맨유 이적이 무산되더라도 김민재는 올여름 나폴리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세리에 최고 수비수인 만큼, 맨유뿐만 아니라 뉴캐슬과 첼시, 파리 생제르맹, 토트넘 등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김민재로서는 급할 것이 없다.
그중에서도 뉴캐슬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와 '더 선' 등은 뉴캐슬이 김민재 하이재킹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6000만 유로(약 831억 원)에 달하는 그의 바이아웃 액수는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뉴캐슬에 큰 걸림돌이 아니다. 뉴캐슬은 이미 김민재 에이전트와 비밀 회담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민재가 맨유가 아닌 뉴캐슬에 합류한다면, 그는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빈 15번째 한국 선수가 되는 동시에 대표팀 선배 박지성이 아닌 기성용의 후배가 된다. 기성용은 지난 2018년 여름 뉴캐슬에 입단해 2020년 1월까지 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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