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원(31, 감바오사카)이 부상으로 클린스만호에서 낙마했다. 대신 정승현(29, 울산현대)과 박규현(22, 디나모 드레스덴), 문선민(31, 전북현대)이 추가 발탁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2일 "A대표팀 소집 명단이 변경됐다. 권경원이 지난 수요일 J리그 경기 중 발목 인대가 손상돼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준호(31, 산둥 타이산)는 소집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지만, 명단에는 계속 포함된다"라며 밝혔다.
새 얼굴도 있다. KFA는 "정승현, 박규현, 문선민이 대체 발탁된다"라며 "부상 선수 발생에 대비하고 선수 운용에 여유를 갖기 위해 기존 23명보다 한 명 많은 24명을 소집했다"라고 덧붙였다.
박규현은 갑작스레 황선홍호를 떠나 클린스만호에 합류하며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KFA는 "당초 중국 원정을 떠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박규현이 A대표팀으로 옮겼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인원(27명)에 여유가 있는 관계로 대체 발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손준호는 이번 6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하는 그림이다. 중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달 중국 공안에 억류돼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 공항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그를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는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준호 이야기가 나오자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 협회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손준호를 응원하고 지원하고 있다"라며 "어려운 시기에 손준호를 서포트하고 있다는 점을 전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A대표팀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지난 3월 2연전(콜롬비아전 2-2, 우루과이전 1-2)에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클린스만호는 페루·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한국은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맞붙은 뒤 20일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엘살바도르와 경기를 치른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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