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세계 1위' 日 야마구치 넘고 시즌 5승 수확...이소희-백하나는 준우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12 08: 39

 안세영(21, 삼성생명)이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꺾고 올해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싱가포르오픈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일본)를 2-0(21-16, 21-14)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 4일 태국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5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심지어 5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앞서 그는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도 1위에 올랐다.

[사진] 세계배드민턴연맹 홈페이지.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숙적' 야마구치를 꺾고 얻은 우승이기에 더욱 값지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도오픈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2-1(15-21 21-16 21-12)로 꺾었지만, 3월 독일오픈 결승에서는 야마구치에게 0-2(11-21 14-2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야마구치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상대 전적 8승 12패를 만들었다.
가벼운 승리였다. 안세영은 1게임 중반까지 야마구치와 팽팽히 맞섰으나 조금씩 점수 차를 벌리면서 19-14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그는 21-16으로 여유 있게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두 선수는 10-10으로 접전을 펼쳤으나 안세영이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21-14로 승리하며 완승을 거뒀다. 랭킹 1위마저 뛰어넘은 안세영은 자리에서 뛰어오르며 포효했다.
[사진] 백하나(좌)와 이소희(우) / 세계배드민턴연맹 홈페이지.
앞서 열린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랭킹 2위' 이소희(29, 인천국제공항)-백하나(23, MG새마을금고) 조가 준우승을 거뒀다. 둘은 결승에서 '랭킹 1위' 중국의 천칭천(26)-자이판(26) 조에 0-2(16-21 12-21)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식 1위(안세영), 여자 복식 2위(이소희-백하나), 남자 복식 3위(최솔규-김원호), 혼합 복식 3위(김원호-정나은)라는 성적을 거뒀다.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 선수단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인도네시아오픈에 나선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