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일궈냈다.
우루과이는 12일(한국시간)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세 번째 도전 끝에 결승 무대에서 승리를 거두며 처음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지난 1997년과 2013년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나란히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2차전 잉글랜드전(2-3 패)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우루과이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안데르손 두아르테, 후안 데 로스 산토스-프랑코 곤살레스-루시아노 로드리게스, 다미안 가르시아-파브리시오 디아스, 알란 마투로-파쿤도 곤살레스-세바스티안 보셀리-로드리고 샤가스, 란달 로드리게스가 선발 출격했다.
이탈리아는 4-1-2-1-2 포메이션을 택했다. 주세페 암브로시노-시모네 파푼디, 톰마소 발단치, 체사레 카사데이-마테오 프라티, 자코모 파티칸티, 사무엘 지오바니-가브리엘레 구아리노-다니엘레 갈라르디-리카르도 투리키아, 세바스티아노 데스플란케스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경기 초반 우루과이가 슈팅을 퍼부었다. 전반 6분 마투로가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0분과 전반 12분 디아스가 두 차례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모두 골대를 벗어났다.
이탈리아는 우루과이의 강한 압박을 쉽게 풀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전반 18분 파푼디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다.
우루과이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전반 22분 두아르테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슈팅이었지만, 데스플란케스의 멋진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탈리아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티아 자노티가 파티칸티를 대신해 투입됐다. 후반 11분에는 암브로시노와 파푼디가 빠지고 다니엘레 몬테바고와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가 들어갔다. 우루과이는 후반 18분 두아르테를 빼고 안드레스 페라리를 투입하며 맞섰다.
팽팽하던 경기에 큰 변수가 발생할 뻔했다. 후반 35분 프라티가 발바닥으로 디아스 무릎을 찍는 위험한 반칙을 저질렀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옐로카드로 바뀌었다.
경기 막판 우루과이가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혼전이 빚어졌고, 마투로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로드리게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밀어 넣으며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11분이 주어졌다. 이탈리아는 동점을 위해 끝까지 공격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우루과이의 1-0 한 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양 팀 모두 첫 우승을 꿈꿨으나 트로피는 우루과이의 몫이었다. 이탈리아는 4강에서 한국을 2-1로 꺾고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우루과이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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