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대회에서 힘을 얻어간 김효주(28)가 LPGA 투어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효주는 한국시간 12일 새벽,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6,190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약 22억 6,000만 원, 우승상금 26만 2,500달러=약 3억 4,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67-65-58)의 스코어를 남겨 단독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김효주는 지난 3월말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공동 3위를 거둔 게 올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우승은 작년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둔 게 마지막이다.
김효주는 지난 4일에는 소속팀인 롯데가 주관하는 국내 대회에 참석했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이번 대회에 참석했다.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는 공동 3위의 성적을 거뒀다.
12일의 최종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김효주 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가 있었다.
우승컵은 남아공의 애슐리 부하이가 챙겼다. 8언더파 단독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부하이는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3라운드 최종합계는 14언더파 199타.
김효주보다 한 조 앞서 경기를 한 부하이는 파5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두 타차 단독 선두를 만들어 놓고 김효주의 마지막 홀 플레이를 지켜봤다. 김효주가 이글을 잡아내면 연장전을 가야하는 상황.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김효주는 연장 또는 부하이의 우승을 결정하는 칩샷을 그린 주변에서 올렸다. 결과는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칩샷이 홀컵에 빨려들어 갈 것 같은 위협적인 순간이 벌어졌지만, 공은 홀 컵 10cm 주변에 멈추고 말았다. 작년 8월 AIG 위민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부하이의 통산 2번째 우승이었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