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축구 팬으로서 처음에는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했어요."
이강인은 11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트리움에서 '아라치X이강인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삼화식품이 론칭한 치킨 프랜차이즈 '아라치(I Like Chicken)'가 2023년 브랜드 전속 모델로 이강인을 발탁한 후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강인과 팬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팬사인회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홀, 배달, 포장 등으로 '아라치'를 구매한 고객에게 팬사인회 응모권을 증정했다. 신청서 제출을 통해 응모를 받아 응모번호를 무작위로 추첨해 총 100명의 팬이 선정됐다. 이들 중에는 광주, 창원, 목포, 부산, 제주에서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팬들이 여성인 가운데 눈에 띄는 남성 팬이 있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찾아온 박철현(38) 씨로 이강인의 '찐팬'으로 이미 유명하다.
행사를 마치고 만난 박철현 씨는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활약하시며 입은 유니폼은 모두 가지고 있다. 50벌 정도 된다"라며 이강인의 마킹이 새겨진 유니폼만 50벌 이상이라고 밝혔다.
박철현 씨는 "가장 최근 마련한 유니폼은 2022-2023시즌 RCD 마요르카 유니폼"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박철현 씨는 이번 응모에 당첨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응모했지만, 떨어졌다. 하지만 제 영상을 보신 아라치 관계자분께서 감사하게도 먼저 연락을 주시고 초대해 주셨다"라며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강인을 이렇게나 사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박철현 씨는 "정확한 계기가 있다. 2019년에 열렸던 20세 이하 월드컵 전 인터뷰다. 당시 이강인 선수께서 목표를 대회 우승이라고 하셨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강인은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우리는 우승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라며 한국의 월드컵 목표를 우승이라고 밝혔다. 박철현 씨는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 그 목표를 이뤄주리라 확신한다"라며 이강인을 향한 굳은 믿음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강인은 100명의 팬들과 만남을 가진 뒤 "이렇게 찾아와 주시고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응원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마요르카에도 많이 찾아와 주셨다.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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