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한중(韓中)전을 통쾌하게 잡아냈다. 디알엑스와 T1이 만리장성을 넘어 한중전 낭보를 전했다. 이제 1차 목표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디알엑스와 T1은 11일 오후 일본 도쿄 지바현 팁스타 돔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 그룹 스테이지 경기서 중국 지역 대회 우승 팀인 어태킹 소울 이스포츠(ASE)와 중국 프로게임단 명가 에드워드 게이밍(EDG)를 각각 세트스코어 2-0(13-10, 13-7), 2-1(13-10, 7-13, 14-12)로 따돌리고 승자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디알엑스는 12일 아메리카스 이블 지니어스(EG)와 B조 승자전서 3전 2선승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T1은 12일 정오 맞붙는 NRG(아메리카스)와 나투스 빈체레(이메아)전 승자와 오는 13일 정오 A조 승자전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는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발로란트 마스터스 대회로 VCT 퍼시픽(아시아태평양), VCT 아메리카스(미주), VCT 이메아(유럽/중동/아프리카) 등 각 국제 리그별 상위 3개 팀과 중국 2개 팀, 지난 3월 종료된 '록인'을 우승하면서 추가 시드권을 확보한 이메아 1개 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권역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이퍼 렉스(퍼시픽)와 팀 리퀴드(EMEA), 라우드(아메리카스)는 우승 팀 자격으로 8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또한 4개 팀이 참가하는 EMEA 지역에서는 2번 시드인 프나틱도 플레이오프에 배치됐다.
공교롭게도 VCT 퍼시픽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한국의 디알엑스와 T1은 중국 지역 팀들을 상대로 일전을 벌였다.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디알엑스부터 승전보를 전했다. 중국 1번 시드인 ASE를 만난 디알엑스는 1세트 프랙처에서 공격으로 나선 전반전 1, 2라운드를 내주면서 살짝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상대를 섬멸하면서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연속 세 개 라운드를 잡아내면서 흐름을 탄 디알엑스는 7라운드부터 다시 3점을 더 추가했고, 11라운드까지 승리, 전반전을 7-5로 앞선채 정리했다. 수비로 전환한 후반전 역시 6-5로 ASE를 요리하면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쫓고 쫓기던 1세트와 달리 2세트 '펄'은 디알엑스의 완승이었다. ASE가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 도입부서 살짝 기세를 올렸지만, 디알엑스는 15라운드 스파이크 해체로 찬물을 끼얹었다. 18라운드 부터 3번 연속 ASE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2-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디알엑스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선 T1도 반가운 승자전 진출 낭보를 전했다. EDG를 상대로 나선 T1은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빙의 승부 끝에 1세트를 13-10으로 잡으면서 흐름을 탔다.
EDG의 반격에 2세트를 7-13으로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지만, 3세트 '펄'을 연장 접전 끝에 14-12로 정리하면서 짜릿하게 승자전 티켓을 움켜쥐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