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에서 주 포지션은 탑이지만, 종종 미드와 서포터로 기용되던 사이온이 무려 2962일만에 LCK에서 정글러로 사용됐다. 무려 8년전 2015 LCK 스프링 결승전 3세트에서 사용되고 난 뒤 ‘캐니언’ 김건부의 손으로 근 8년만에 다시 등장한 사이온은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으로 승부의 변수가 되면서 디플러스의 기선 제압의 핵심 챔피언이 됐다.
김건부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디플러스와 경기서 1세트 정글 사이온으로 POG를 받아내면서 팀의 2-1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로 나선 김건부는 “많이 힘들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 승리의 핵심 픽이었던 정글 사이온에 대해 그는 “사이온은 예전부터 가끔 씩 해왔던 챔프다. 스왑도 가능하기 때문 초가스 카운터 픽이 오면 정글러로 사용하려고 했다. 팀원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정글로 가게 됐다”면서 “(코치님께) 특별하게 어필하지는 않았다. 정글에서 좋은 챔피언을 찾기 위해서 해봤는데 괜찮았다. 여기에 정글 데미지도 커서 쓸만하다고 생각하고 사용하게 됐다. 사이온 탱킹력이 많이 압도적이다. 일반적으로 정글 챔프 답지 않게 단단해서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사이온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개막 주차를 2승으로 마감한 디플러스는 2주차에서 OK저축은행과 농심을 상대하게 된다. 김건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던졌다.
“다들 저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준비를 잘해서 다음주도 꼭 2연승을 추가해 보도록 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