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호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다시 한번 그라운드에 선다.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3, 4위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한국은 '골짜기 세대'라고 불렸다. 하지만 하나 된 팀워크로 4강에 진출하면서 '준결승 신화'를 만들어냈다.
김은중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여겨지던 프랑스에 2-1 승리를 거둔 것. 이후 온두라스, 감비아와 모두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한국은 에콰도르를 3-2로 제압했고 8강에서는 나이지리아와 연장전 혈투 끝에 1-0 승리를 거뒀다.
4강에서 만난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 한국은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페널티 킥 득점으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41분 시모네 파푼디에게 프리킥으로 일격을 맞아 1-2로 패배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아직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과의 3, 4위 결정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1-0 승리), 8강에서 브라질(3-2 승리)을 꺾었고 준결승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배하며 3, 4위전으로 향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하는 팀이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팀인 일본(2-1 승),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모두 잡아내며 집으로 돌려보냈다.
한편 경기가 열리는 라플라타는 현재 4°C까지 떨어져 쌀쌀한 날씨다. 경기가 열릴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의 예상 기온은 11°C다. 급격히 떨어진 날씨가 변수로 적용될 수 있다.
'김은중호'는 이스라엘과 맞대결로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위로 대회를 마친다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대회 내내 놀라운 경기력으로 국민들을 들뜨게 했던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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