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구연맹(KBF) 3쿠션 여자 랭킹 1위 출신 한지은이 여자프로당구 LPBA 데뷔전서 쓴잔을 들이켰다.
한지은은 11일 오전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첫 날 열린 여자 예선(PPQ)서 손수민과 20-20 동률을 이뤘으나 하이런에서 1점 차로 밀려 탈락했다.
선공을 쥔 한지은은 2이닝부터 하이런 4점을 몰아쳤고, 이후 12이닝까지 16점을 쌓았다. 반면 1이닝과 2이닝서 3득점을 그친 손수민은 3이닝부터 10이닝 연속 공타로 부진했다.
하지만 손수민이 13이닝과 14이닝서 각각 3점, 하이런 5점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21이닝부터 1-4-0-4점으로 무려 9득점을 몰아쳐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결국 하이런 승부에서 한지은이 고개를 숙였다.
LPBA 예선전은 25점제, 경기시간 50분이 주어진다. 경기 시간이 종료되면 하이런으로 승부를 가린다. 하이런도 동률일 경우에는 PBA 뱅킹으로 승부를 가린다.
앞서 KBF에서 LPBA로 건너갔던 상위 랭커들은 한지은처럼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비롯해 김민아, 김진아 등이 그랬다.
아쉬운 첫 경기를 마친 한지은은 "연습 때 테이블과 크게 다른 점은 못 느꼈다. 다만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경기 후반부에 2~3개 정도 실수로 추격을 허용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은은 "아쉽지만 첫 대회였기 때문에 여러 새로운 점이 많아 적응하는 기간이라 생각하겠다, 3주 뒤 열릴 2차투어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