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역사상 두 번째로 통산 700전 출전 대기록을 자축하는 멋진 마침표였다. 디플러스 기아가 ‘데프트’ 김혁규의 시원한 원딜 캐리를 앞세워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정글 사이온을 2962일만에 리그에 등장시킨 ‘캐니언’ 김건부와 LCK 역사상 두 번째로 통산 700전이라는 특별한 기록을 남긴 ‘데프트’ 김혁규가 3세트 제리로 화려한 AD 캐리를 보여주면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디플러스 기아는 개막 2연승으로 2승 0패 득실 +3을 기록, 광동에 이어 2위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디알엑스는 개막 2연패(0승 2패 득실 -3)으로 OK저축은행과 함께 최하위인 공동 9위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다.
참담하게 스프링 시즌을 끝냈던 디플러스 기아의 독기가 1세트 밴픽단계부터 유감없이 드러났다. 밴픽 두 번째 페이즈에서 선택한 사이온이 초가스로 카운터를 날리자, 곧장 나르를 선택해 사이온을 정글러로 돌렸다. 정글 사이온은 지난 2015년 5월 2일 2015 LCK 스프링 결승전서 GE 정글러 ‘리’ 이호진이 선택한 이후 무려 2962일만에 리그에 정글러로 나서는 순간이었다.
밴픽 단계부터 허를 찔린 디알엑스는 속수무책으로 디플러싀 공세에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라인 주도권을 빠르게 움켜쥔 디플러스는 21분 44초만에 1세트를 정리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선취점을 허용한 디알엑스도 정글 노틸러스라는 특별한 카드를 2세트 꺼내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여기에 신예 ‘파덕’ 박석현이 제리로 맹활약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디플러스는 기세가 오른 디알엑스의 공세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았다. 승부의 마침표는 LCK 레전드 ‘데프트’ 김혁규가 책임졌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상황에서 김혁규는 결정적인 장면마다 디플러스 기아의 득점을 책임지면서 41분간의 접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