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고 선수는 누구일까. 웨일스와 토트넘 전설 가레스 베일(34)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아니라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를 선택해 관심을 모았다.
베일은 한 때 '호날두 바라기'였다. 스스로 "호날두가 롤 모델"이라고 꼽을 정도였고 플레이 스타일도 호날두를 닮으려 애썼다.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유 중 하나도 호날두와 함께 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베일은 레알에서 호날두와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5년 동안 4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해냈다. 둘은 2018년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이별했지만 베일은 여전히 호날두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최근 은퇴한 베일의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베일은 최근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행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아닌 라이벌 메시를 꼽아 팬들의 흥미를 당겼다.
베일은 이날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인터 밀란(인테르)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자 중 누가 최고의 선수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베일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메시"라고 답했다. 베일의 이 대답은 팬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베일은 호날두와 동료로 함께 활동했지만 메시와는 별다른 친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베일은 줄곧 호날두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데일리 메일'은 베일의 이런 결정에 대해 호날두를 조롱하는 팬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베일이 호날두를 배신했다", "메시 현 동료든 전 동료든 호날두를 최고의 선수라고 부른 것을 본 적이 없다", "눈물을 흘리는 호날두의 동료들은 호날두를 평가하지 않는다"고 비아냥거렸다.
한편 베일은 메시보다 많은 5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호날두와 4차례로 우승했고 호날두가 떠난 2021-2022시즌에도 정상에 섰다. 호날두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해 베일과 같은 우승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은 6회로, 레알 전설 파코 헨토가 보유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