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이적이 가까워 지고 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 조항은 성과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700만 유로(235억 원)였지만 이제는 2500만 유로(330억 원)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면서 몸값이 하늘로 폭등했다. 특히 이강인의 활약이 이어졌고 바이아웃 조항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 그를 팀에 포함시키려는 구단은 이강인 이적 관련 내용을 더 깊이 파고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최고의 성과를 만들었다. 마요르카에서 보낸 2번째 시즌서 이강인은 6골-6도움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이었다. 또 아시아 선수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성과였다.
이강인은 최대 강점이었던 플레이메이킹과 함께 수비력과 스피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드러냈다.
결국 이강인은 프리메라리가의 최고 수준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시즌 라리가 최고의 팀을 뽑늗 'TOTS(Team of the season)'에도 미드필더 부문 후보에 올리기도 했다.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능력만큼은 인정 받았다.
이강인은 착실하게 자신의 능력을 끌어 올렸다. 2018-2019 발렌시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강인은 첫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런데 이강인은 2019-2020 시즌 발렌시아에서 17경기에 나서 2골을 뽑아냈다.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출전 기회가 들쑥날쑥한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향했다.
마요르카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 이강인은 30경기 1골-2도움을 기록하며 마요르카의 잔류에 힘을 보탰다.
능력을 끌어 올린 지난 시즌에는 6골-6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를 넘어섰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이아웃이 오르면서 이강인의 이적이 열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겨울 이강인은 이적 관련 비밀 조항을 마요르카와 맺기 직전이었으나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마요르카도 이강인의 보유를 꿈꾸지만 그게 매우 탐내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 없이 지내는 방안을 설계 중"이라고 했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일반적이지 않다. 하지만 능력에 따라 변화하는 것은 이강인에게 보탬이 되고 있다.
마르카는 지난 8일 "이강인이 입단 당시 1800만 유로(250억 원)였던 바이아웃은 개인 성적에 따라 변하는데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현재 2500만 유로"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활약을 펼치며 만약 이적 시킨다면 100억 원을 벌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만 받는 것이 아니다.
아스톤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또 절친인 구보 다케후사게 활약중인 레알 소시에다드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풋볼 데스데 마요르카는 "마요르카는 1200만 유로(166억 원)와 리켈메를 합한 제안보다 더 높은 금액인 2000만 유로(278억 원)를 원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요르카 측은 이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현재 2주째 협상 중이라 전해진다.
하지만 마요르카가 지난겨울 이강인을 붙잡으면서 구두로 1800만 유로 안팎의 이적료면 보내주기로 했다는 보도도 있어 2500만 유로까지 이적료가 치솟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스페인 언론은 보고 있다.
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실력과 함께 새로운 시장 개척이다.
풋볼 데스데 마요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을 원한다. 단지 스포츠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2주 전에 구단의 공식 소셜네트워크 계정을 한국어로도 새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을 통해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발판을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축구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강인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이강인의 가치는 쉴새 없이 뛰어 오르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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