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스프링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OK저축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지난 시즌 7위와 8위 엇비슷한 순위의 대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광동과 OK저축은행의 맞대결에서 웃은 팀은 광동 이었다. 광동이 강팀의 운영을 보여주면서 이번 서머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는 팀이 됐다.
광동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에 이어 '두두' 이동주가 듬직한 경기력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불독' 이태영이 '영재'와 함께 미드-정글 캐리 플레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로 광동은 10개 프로게임단 중 이번 서머 시즌 첫 연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단독 선두(2승 0패 득실 +4)로 올라섰다. 반면 연패를 당한 브리온은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탑 뽀삐 카드를 꺼내든 광동이 한타 마다 '두두' 이동주의 기막힌 뽀삐 궁극기 사용이 발동하면서 1세트를 31분만에 8-2로 잡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그라가스-비에고-애니-제리-유미로 조합을 꾸린 OK저축은행은 뽀삐-세주아니-제이스-아펠리오스-밀리오로 나선 광동의 챔피언 조합에 조직력에서 밀리면서 선취점을 허용했다.
기분 좋게 1세트를 잡은 광동은 2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을 초반부터 몰아치면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OK저축은행이 탑 카드로 뽀삐를 가져갔지만, 사이온 탑 카드를 꺼내든 광동은 상대의 소환사 질문을 놓치지 않고 스노우볼을 굴리면서 일찌감치 협곡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정글 캠프의 영향력부터 압도적인 차이로 격차를 벌려나간 광동은 여기에 봇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승기까지 가져왔다. 밀리던 OK저축은행이 힘을 쥐어짜내 한차례 일격을 날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드래곤의 영혼 완성 후 장로드래곤까지 가져간 광동은 내셔남작의 바론 버프에 희망을 건 OK저축은행의 진영을 힘으로 찍어누르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