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이적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는 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매과이어가 맨유를 떠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매과이어는 올 시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에게 밀려 선발 자리를 잃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물론 올 시즌 리그에서 단 8경기에 선발로 출전한 매과이어는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맨유를 떠날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전했다.
메트로는 "맨유는 나폴리의 스타 김민재와 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매과이어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 중 토트넘과 연결됐다. 맨유는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이적료 7830만 파운드(1270억 원)를 기록하고 레스터시티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매과이어의 이적료는 수비수 부문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부진이 계속됐다. 그 사이 맨유는 새로운 센터백들을 영입했고 자연스레 매과이어의 출전시간도 줄어들었다.
매과이어는 단순히 주전경쟁서 밀린 것이 아니다. 라파엘 바란-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매과이어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히려 측면 수비수 루크쇼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다.
따라서 매과이어는 맨유는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특히 매과이어는 토트넘 홋스퍼, 아스톤 빌라 이적설에 휩싸였다.
매과이어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다. 상황에 따라 계약기간이 1년 더 연장되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매과이어의 잔류 선택은 선수 커리어를 내건 도박이기도 하다.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 생활마저 힘들어질 수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도 대표팀 발탁 조건으로 '소속팀 주전'을 강조했다.
그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매과이어는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매과이어는 지난 3월 열린 우크라이나 경기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하지만 소속팀 부진이 길어질 경우 언제든지 상황이 변할 수 있다.
토크스포츠는 "매과이어는 맨유에 남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경쟁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팀 토크에 따르면 맨유는 매과이어 몸값으로 4000만 파운드(약 649억 원)를 책정했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할 의사를 밝혔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매과이어의 이적 여부에 대해 "매과이어가 여기 있어서 기쁘다. 우리가 필요로 할 때 그가 제 역할을 했다고 본다. 그러나 그의 미래는 그가 결정할 부분이다"라고 언급했다.
매과이어의 상태는 김민재의 맨유 이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민재 영입을 원하는 맨유는 선수단 개편을 빨리 마무리 해야 한다. 오는 7월부터 약 보름간 소속팀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기 때문.
세리에A 팀을 제외한 해외구단에만 적용되는 특이조항인데, 금액마저 정해지지 않았다. 영입을 원하는 클럽의 성적과 재정상황에 따라 3000만 파운드(700억 원)에서 5200만 파운드(850억 원)까지 달라질 수 있다.
바이아웃 기준 금액만 충족한다면 소속팀 동의 없이도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맨유뿐 아니라 다른 팀이 김민재를 채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매과이어의 행보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김민재 영입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맨유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