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 자리를 위해 분주하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김민재 영입을 위한 자금 마련 목적으로라도 해리 매과이어를 팔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여름 세리에 A에 입성하자마자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떠올랐고,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에서 손꼽히는 센터백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발, 뛰어난 예측 능력을 앞세워 세리에 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도 빼놓을 수 없었다.
나폴리도 역사에 남을 한 시즌을 보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무려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획득했다.
김민재 개인적으로도 많은 업적을 세웠다. 그는 작년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역사를 썼고, 10월에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가 뽑은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EA SPOTRS FIFA'가 선정한 세리에 A 올해의 팀에도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았다.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 역시 김민재의 몫이었다. 그는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팀 동료이자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와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를 따돌리고 데뷔 시즌부터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우뚝 자리했다. 이 역시 아시아 선수 최초다.
자연스레 수많은 러브콜이 쇄도했고, 김민재의 이적은 시간문제가 됐다. 그중에서도 맨유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해부터 스카우트를 파견하며 김민재를 꾸준히 관찰했고, 그를 영입 목표 1호로 점찍었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은 기정사실에 가깝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앞서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김민재와 맨유 간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그가 살 집까지 구해놓은 상태라고 주장했한 바 있다.
오는 사람이 나가는 사람도 있어야 하는 법. 맨유는 팀 주장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매과이어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매과이어는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완전히 벤치로 밀렸다. 느린 발로 인해서 텐 하흐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
자연스럽게 텐 하흐 감독은 김민재 영입과 동시에 매과이어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 토크 스포츠는 "텐 하흐는 김민재의 이적 자금 마련을 위해서 매과이어를 판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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