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1, 삼성생명)이 가뿐하게 싱가포르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3 싱가포르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 750) 여자단식 16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여지아민을 2-0(21-12 21-11)으로 손쉽게 꺾었다.
여지아민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었지만, 세계 랭킹 2위 안세영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 7-8로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연속 득점하며 21-12로 첫 게임을 따냈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도 여지아민을 압도했다. 그는 16-5로 치고 나가며 일찌감치 승부를 냈고, 결국 21-11로 게임을 마무리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제 안세영은 8강에서 랭킹 7위 왕지이(중국)와 만난다. 만만찮은 상대지만, 안세영이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로 크게 앞서 있는 만큼 승리가 기대된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태국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 허빙자오(랭킹 5위)를 2-0으로 꺾고 올해 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지난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를 제패했고,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서도 우승했다.
한국 선수들끼리 만난 여자 복식에서는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웃었다. 둘은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 조를 2-0(21-10 21-10)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태국오픈 여자 복식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을 노린다. 8강 상대는 '세계 최강'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다.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막강한 적이지만,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는 김소영-공희영조가 2-1(19-21 22-20 24-22) 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도 영 응아 팅-영 푸이 람(홍콩) 조를 2-0(23-21 21-11)으로 물리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 조가 인도네시아의 모하메드 아산-헨드라 세티아완 조를 2-0(23-21 21-17)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혼합 복식에서도 태국 오픈을 제패한 김원호-정나은 조가 잉글랜드의 마커스 엘리스-로렌 스미스 조를 2-0(21-8 21-10)으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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