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구단' 뉴캐슬이 김민재(27, 나폴리)의 하이재킹을 노리고 있단 소식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뉴캐슬이 김민재 하이재킹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오일 머니’ 뉴캐슬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4위로 마쳐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출전 티켓을 따냈다. 함께 했던 수비수 자말 라셀레스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뉴캐슬은 그 자리를 세계적인 수비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로 채우고 싶어 한다.
앞서 영국 또 다른 매체 ‘더 선’은 7일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UCL 무대에서 셰어, 보트만과 경쟁할 수 있는 센터백을 원한다. 라셀레스는 장기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기에 그는 올여름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캐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올여름 첫 영입 대상으로 점찍은 김민재를 하이재킹하려 한다”고 같은 소식을 전하며 “뉴캐슬은 4200만 파운드(약 684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김민재와 비밀 회담을 가졌다. 김민재의 에이전트는 뉴캐슬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찾아 보드진과 대화를 나눴다"라고 독점으로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맨유가 여전히 김민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뉴캐슬 또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맨유와 더 가까운 분위기인 것은 맞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는 김민재와 맨유 간 계약은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김민재가 영국에서 살 집까지 구해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미국 'CBS 스포츠’도 "맨유가 김민재 영입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했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도 “맨유가 김민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맨유는 6000만 유로(약 840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이미 나폴리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네고 짐도 싸 6월 중순부터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뉴캐슬이 맨유의 경쟁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냉정히 뉴캐슬이 혹시 모를 희망을 엿보고 있는 상황이나 다름없다.
자금력은 탄탄한 뉴캐슬이다. 지난 시즌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인수되며 신흥 부자 구단으로 떠올랐다.
조만간 김민재의 행선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급할 것 없는 김민재는 일단 군사훈련을 소화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단 소식이 들려올 수 있단 이야기다. ‘더 선’은 "김민재는 병역 의무를 끝마친 뒤 다음 달에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또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2일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세리에A는 김민재의 수상을 발표하면서 “멋진 데뷔, 축하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나폴리’도 김민재 소식을 전하면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라고 치켜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지난 5일, 오는 6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민재가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은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장면이었다. 그는 평생 기억에 남을 업적을 남겼다”라고 축하했다.
더불어 김민재는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그 베스트 11에 포함된 것.
지난 6일 김민재는 귀국했다. 인천공항에 그는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손에는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든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의 환호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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