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19'를 꿈꾸는 김은중호가 이탈리아를 넘어 2회 연속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9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5일 연장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 신화를 썼다. 이제 다음 목표는 아시아 최초 2회 연속 결승 안착이다. 전 세계로 넓혀도 브라질과 포르투갈, 구소련, 아르헨티나 4개국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한국은 지난 2019년 대회에서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을 중심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은중호는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조직력과 실리 축구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회 전만 해도 뚜렷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유일한 무패 팀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부터 프랑스를 제압하더니 온두라스와 감비아와도 비기며 가볍게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한국은 16강에서 에콰도르를 3-2로 격파했고, 8강에서는 '플라잉 이글스' 나이지리아마저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서 패배가 없는 팀은 한국밖에 없다.
무패 행진을 이어가려는 김은중호가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은 큰 변화 없이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이영준이 최전방에 출격하고, 배준호-이승원-김용학이 2선을 구성한다. 강상윤-박현빈이 허리를 지키고, 최예훈-김지수-최석현-조영광이 수비진을 꾸린다. 골문은 김준홍이 지킨다.
한편 이탈리아는 U-20 월드컵에서 아시아 징크스를 겪고 있다. 대회에서 아시아를 5번 만나 모두 패했다. 김은중호가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를 누르고, 아시아 상대 무승 행진을 6경기로 늘려줄 차례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