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모예스(60)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럽 무대 우승에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45분 제로드 보웬의 결승골이 터져 피오렌티나를 2-1로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웨스트햄은 지난해 초대 챔피언 로마에 이어 2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 경기 선제골은 후반 17분 터졌다. 앞서 후반 13분 박스 안에서 보웬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크리스티아노 비라기가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사이드 벤라마는 페널티 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22분 피오렌티나가 자코모 보나벤투라의 동점 골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웨스트햄은 후반 45분 터진 보웬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웨스트햄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지난 1998년 프레스턴 노스엔드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모예스 감독은 이번 우승으로 감독 커리어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첫 번째 우승은 지난 2013-2014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도할 당시 따낸 커뮤니티실드로 사실상 이번 우승이 커리어 첫 우승이다.
모예스 감독은 "정말 환상적이다. 난 축구계에서 오랜 세월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많지 않았다. 정말 감사하게도 오늘 밤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얻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모예스는 "아버지가 여기를 찾아오셨다. 난 방금 아버지와 경기장에서 사진을 찍었고 이는 훌륭한 경험이다. 요즘 감독들에게 이런 순간은 자주 오지 않는다. 이 순간이 나에게 소중한 것처럼 우리 아버지에게도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 가족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봤다. 축구에서 늘 좋은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웨스트햄은 런던 동쪽 끝에 있는 팀으로 지역 사회에서 수많은 좋은 일을 하는 팀이다. 커다란 클럽이며 난 이 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린 시즌 내내 거대한 경기장에 가득 들어찬 관중과 경기했다"라며 감격스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초 사망한 데이비드 골드 공동회장을 이야기했다. 모예스는 "슬프게도 이곳에 함께할 수 없는 골드의 가족을 언급하기에 정말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 그래서 골드를 기억하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이번 우승은 정말 특별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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