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오넬 메시(36)는 인터 마이애미 FC 입단을 원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메시는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이별했다. 계약기간 만료를 앞뒀지만, 재계약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 4일 PSG의 홈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2-2023시즌 리그 최종전을 치르면서 PSG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메시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수많은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특히 FC 바르셀로나 복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 알 힐랄 이적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많았다.
알 힐랄이 6일(현지시간) 메시의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며 메시의 사우디행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스페인 '스포르트'를 포함해 '풋볼 에스파냐' 등 다수 매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라포르타 회장의 집에서 회담을 나눴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다시 바르셀로나 복귀가 유력해진 상황이었지만, 메시는 끝내 미국행을 택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가 8일 전한 메시와 인터뷰에서 메시는 "(바르셀로나로) 정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러기 위해서 일부 선수들을 내보내고 나머지 선수들의 급여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다"라고 직접 미국행 이유를 밝혔다.
MLS는 "메시가 올 여름 인터 마이애미와 MLS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록 공식적인 합의까지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우린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우리 리그에서 뛰는 것을 환영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MLS는 "메시의 미국행 발표는 최근 며칠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 프로 리그 진출을 거절했다는 의미이므로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줬다. 메시는 이제 2004년 데뷔 후 처음으로 유럽을 떠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시의 다음 행전지인 마이애미는 지난 2018년 1월 창단된 구단으로 2020년부터 MLS에 참가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등에서 활약했던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 회장으로 있는 팀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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