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에 비해 좋은 것 많아 SK 선택했다".
서울 SK는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센터에서 오세근-김선형의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올 시즌 새롭게 SK의 유니폼을 입은 오세근의 입단 기자회견. SK는 지난달 18일 “자유계약선수(FA) 오세근과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7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오세근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했다. 오세근은 데뷔와 함께 KGC를 우승 시키며 신인왕에 오르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며 우승 4회에 정규경기 MVP 1회, 챔피언결정전 MVP 3회를 차지했다.
영원한 KGC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오세근은 다음 시즌부터 SK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오세근은 “이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12년간 이뤘던 것을 남겨두고 오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팀에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김)선형이와 (허)일영이형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깊은 고민 끝에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선형이의 비중이 큰 것이 사실이다. 선형이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맞춰 가면서 운동해야 한다. KGC에서도 주축으로 뛰었지만 동료들과 맞춰가기 위해 노력했다. 선형이도 맞춰줄 것이다.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SK 이적 이유에 대해 오세근은 “선형이와 일영형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팀 분위기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이미 알고 있었다. 특별하게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KGC에 비해 좋은 것이 많아 선택하게 됐다. 앞으로 큰 기대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와 호흡에 대해 오세근은 “아무리도 오마리 스팰맨과 뛰다 보면 국내 선수가 막는 경우가 있어 힘든 일도 있었다. 그러나 워니와 함께 뛰면 그런 경우는 없어질 것이다. 워니는 워낙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오세근은 "지난 3시즌을 건강하게 뛰었다고 자부한다. 아픈 것은 아픈 것이고 큰 부상 없이 뛰었다. 부상 때문에 쉰 일은 없다. 시즌을 끝나면 재활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시즌 개막할 때까지 몸을 끌어 올려야 한다. 얼마를 뛰게 될지 단언할 수 없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결과 (최)부경이와 나눠 뛰면 될 것이다. 아직 재활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몸을 끌어 올려 시즌 시작할 때 문제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근은 “2011년 KGC에 입단한 뒤 잘할 때 혹은 못할 때 그리고 아플 때도 팬들은 항상 응원을 해주셨다. 잊지 못할 12년을 KGC에서 보냈다”면서 “SK로 이적하면서 신인의 마음까지는 아니겠지만 그에 못지 않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SK팬들께서도 많은 응원 보내 주시면 성과로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원정팀 선수로 안양에 방문해야 하는 오세근은 "경험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엄청 이상할 것 같다. 챔프전 7차전을 마친 뒤 다른 유니폼을 입으면 이상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다른 유니폼을 입고 안양을 방문하면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정말 이상할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