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문제였다면 사우디로 갔을 것” 메시가 직접 밝힌 미국행 진짜 이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는 왜 미국행을 선택했을까.

영국 BBC 등 외신은 7일 “메시가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사우디클럽 알 힐랄로부터 받은 엄청난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했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메시는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가 날 다시 영입하려면 선수를 팔거나 선수들의 연봉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은 그런 방식으로는 되돌아가고 싶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시가 다른 선수의 희생을 강요하면서까지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알 힐랄은 메시에게 연봉 4억 유로(약 5590억 원)를 제시했다. 축구 역사상 한 선수가 받는 최고액이다.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이적하면서 받은 돈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메시는 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메시는 “유럽 다른 팀에서도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오직 바르셀로나 복귀뿐이었다. 바르셀로나가 아니라면 유럽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월드컵 우승 후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없다면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절친 사비 감독이 있는 바르셀로나행을 마지막까지 타진했다. 비밀리에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도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진전은 없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생각에 흥분했었다. 나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일이다. 계속 의사소통을 해왔다. 하지만 공식적이고 문서화 된 어떠한 제안도 없었다. 계약이 가능한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거기에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다. 난 이익이나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돈이 문제였다면 사우디로 갔을 것”이라며 바르셀로나에 서운한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