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 그 자체였다. 디플러스 기아가 지난 스프링 시즌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첫 경기부터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디플러스 기아가 압도적인 차이로 리브 샌박을 완파하면서 기분 좋은 서머시즌 첫 걸음을 내디뎠다.
디플러스 기아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리브 샌박과 1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쇼메이커’ 허수가 애니와 아우렐리온 솔로 미드 캐리의 정수를 보였다.
경기 전 베테랑 원딜의 대결, 지난 시즌 5위와 6위의 대결로 팽팽함에 대한 기대는 경기 개시와 함께 단번에 사라졌다. 스프링 시즌 한 번씩 승리를 주고 받았던 팀들의 대결답지 않게 디플러스 기아 한 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경기였다.
드레이븐 원딜을 꺼내들은 디플러스는 첫 전령 싸움부터 거칠게 상대를 두들기면서 스노우볼을 굴렸다. 쇼메이커의 애니가 앞 점멸로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를 묶어버리면서 초반 기세싸움의 우위를 점했다. 첫 한 타의 대승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스노우볼링도 시작됐다. 결국 디플러스 기아는 단 한 번도 데스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세트를 29분만에 11-0으로 정리했다.
수치스러울 정도의 앞선 1세트 패배를 의식한 리브 샌박이 초반부터 봇을 공략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곧바로 디플러스 기아의 강렬한 반격에 의해 흐름이 무너졌다. 봇 다이브를 허용했던 디플러스는 상대의 미드 4인 다이브를 절묘하게 받아치면서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자신들쪽으로 돌렸다.
상대의 흐름을 끊고 자신들의 성장 시간을 번 디플러스는 성장한 ‘쇼메이커’ 허수의 아우렐리온 솔을 앞세워 리브 샌박의 한타 진영을 찍어누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칸나’와 ‘캐니언’의 지원 아래 밀고 들어가는 아우렐리온 솔의 공격은 리브 샌박의 챔프들은 낙엽이 쓸리듯 밀리면서 무너졌다. 결국 디플러스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29분대에 리브 샌박의 넥서스를 정리하고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