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토마스의 K리그 데뷔골과 멀티골에 힘입어 극장승을 일궈냈다.
광주는 7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토마스의 극장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광주는 승점 24점(7승 3무 7패)으로 6위가 됐고, 4연패에 빠진 수원은 승점 8점(2승 2무 13패)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이희균-허율, 정지훈-이강현-정호연-아사니, 이민기-티모-아론, 두현석, 이준이 선발 출전했다.
수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상민-안병준-전진우, 유제호-고승범-정승원, 이기제-박대원-한호강-장호익, 양형모가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경기 초반 홈팀 광주가 경기를 주도했다. 광주는 강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수원을 위협했다. 전반 15분 아사니가 아크 부근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겨냥했지만, 공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수원이 반격했다. 전반 26분 안병준이 박스 안에서 등지고 버텨내면서 뒤로 공을 내줬다. 이를 전진우가 오른발로 건드린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터치가 길어지면서 광주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다소 밀리던 수원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40분 이상민이 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아놓은 뒤 왼쪽으로 뛰어드는 안병준 발 앞으로 패스했다. 안병준은 망설이지 않고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반대편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지훈, 이민기를 빼고 엄지성과 이순민을 투입했다. 후반 8분에는 허율과 이강현을 대신해 박한빈, 토마스를 넣었다. 수원은 잠시 뒤 이상민, 정승원을 불러들이고 김태환, 아코스티를 내보내며 맞섰다.
엄지성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는 정승원과 볼 경합 도중 발목에 통증을 느껴 피치 위에 주저앉았다. 그는 경기를 더 뛰어보려 했지만, 잠시 후 재차 쓰러지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광주는 후반 11분 엄지성을 대신해 김한길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 5장을 일찌감치 모두 사용하고 말았다.
광주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3분 토마스가 박스 부근에서 멋진 터치로 수비를 따돌린 뒤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그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기세를 탄 광주가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7분 박한빈이 아크 정면에서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양형모가 몸을 날려 옆으로 쳐냈다.
경기 막판 광주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박한빈이 옆으로 내준 공을 토마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첫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이어진 두 번째 슈팅은 수비에 맞고 골망을 갈랐다.
결국 승부는 광주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수원은 광주 원정에서 처음으로 무릎 꿇으며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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