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뉴캐슬? NO' 황희찬, 잔류 의지 밝혔다..."여기서 유럽대항전 나가고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07 20: 46

"울버햄튼과 함께 무언가 이뤄내고 싶다. 팀과 함께 유럽대항전에 나서고 싶다."
황희찬(27,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다음 시즌 목표를 밝히며 사실상 잔류를 선언했다.
울버햄튼은 7일(한국시간) 황희찬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구단은 "황희찬은 부상 문제로 고생했음에도 지난 시즌 4골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1부에 잔류하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만족했지만, 울버햄튼이 다음 시즌 충분히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황희찬의 발언을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먼저 황희찬은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처음 10경기에서 승리는 많지 않았고, 많은 경기에서 패했다. 그러나 우리는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의 말대로 울버햄튼은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리그 첫 8경기에서 1승 3무 4패에 그치며 18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울버햄튼은 8라운드 만에 브루누 라즈 감독을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사진] 황희찬과 훌렌 로페테기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후 반등이 시작됐다. 울버햄튼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소방수로 앉힌 뒤 차츰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나간 울버햄튼은 승점 41점(11승 8무 19패), 1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겨울 휴식기 이후와 월드컵 이후, 우리는 프리미어리그에 머물면서 좋은 경기를 했고 원하는 것을 했다.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우리에게 매우 좋은 순간이었다"라며 "시즌 후반기에 우리는 홈에서 정말 잘했고,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겼다. 그들의 지지는 매우 컸고,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프리미어리그에 머물게 돼 아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은 동료들과 유대감을 반등 비결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잔류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느꼈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주요 부분은 선수들 간 믿음과 케미스트리였다. 우리는 훈련 외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했다. 팀으로서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잘 반등하고 필요한 경기에서 이기면서 잔류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끝으로 황희찬은 다음 시즌 목표도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 우리는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고, 보여준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다음 시즌 내 목표는 상위권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황희찬은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는 최근 AS 로마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등 여러 팀과 연결됐다. 울버햄튼도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지키기 위해 일부 선수를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이적설은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황희찬은 "우리는 높은 위치를 두고 싸울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나는 울버햄튼과 함께 무언가 이뤄내고 싶다. 팀과 함께 유럽대항전에 진출하고 싶다. 우리는 높은 곳을 목표로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하며 루머를 일단락시켰다.
한편 시즌을 마무리한 황희찬은 지난달 말 귀국했다. 그는 잠시 휴식을 가진 뒤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6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맞붙은 뒤 20일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