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나스르)와 카림 벤제마(36, 알이티하드), 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 그리고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러브콜을 받는 일명 '월드 클래스'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CBS 스포츠' 소속 벤 제이콥스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가 손흥민 영입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은 사우디의 타겟이다. 그들은 2024년 손흥민을 영입하려 하며 벌써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눈겨여봐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가 광폭 행보를 준비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겨울 호날두를 영입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이후로도 수많은 월드 클래스 선수 수집을 꿈꾸고 있다.
'호날두의 옛 파트너' 벤제마도 사우디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7일 알이티하드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이며 연봉은 1억 유로(약 139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때 레알 마드리드 최전방을 책임졌던 호날두와 벤제마는 사우디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두 선수는 2009년 여름 나란히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뒤 9시즌간 발을 맞췄다.
사우디의 야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우디는 '축구의 신' 메시와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세르히오 라모스 등 여러 선수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에게 천문학적 금액을 제시한다면, 쉽게 거절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손흥민도 사우디의 영입 목표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25년 여름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사우디는 내년 여름 적당한 이적료를 제시해 그를 낚아채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손흥민은 내년 7월에야 만 32세가 되기에 곧바로 유럽 무대를 포기할지는 미지수다.
사우디는 막대한 연봉을 앞세워 손흥민 설득에 나설 전망이다. 호날두의 연봉은 2억 유로(약 2787억 원)에 이르며 벤제마도 연간 1억 유로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흥민도 사우디에 합류한다면 지금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998만 파운드(약 161억 원)의 수 배에 달하는 돈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손흥민이 사우디 무대로 향한다면 그를 품는 팀은 알이티하드와 알나스르, 알힐랄, 알아흘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4개 팀 모두 사우디 국영 펀드(PIF)에 인수됐다. 사우디는 정부 차원에서 월드 클래스 선수 영입을 추진해 국가 홍보에 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은골로 캉테(32, 첼시)와 일카이 귄도안(33, 맨체스터 시티) 역시 사우디의 다음 목표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에 걸림돌도 없다. 귄도안은 아직 미래를 고민 중이지만, 캉테는 벤제마가 있는 알이티하드 합류에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