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배구단 역대 첫 외국인 감독, 오기노 마사지 신임 감독이 포부를 밝혔다.
오기노 감독은 7일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OK금융그룹은 정말 좋은 팀이다. 일본에서 볼 때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OK금융그룹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을 제가 경험한 선수 생활, 지도자 경험을 통해 팀에 쏟아부어서 더 좋은 팀을 만들고자 오게 됐다”며 취임 소감을 말했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29일 신임 감독으로 오기노(53) 감독을 선임, 발표했다. 오기노 감독은 김세진 감독, 석진욱 감독에 이어 구단 역대 세 번째 감독이자 첫 외국인 감독이다.
OK금융그룹은 오기노감독 선임 당시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도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외국인 감독 선임을 다방면에서 검토했고,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본기 배구에 강한 오기노 감독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오기노 감독은 한국 남자배구와 일본 남자배구가 라이벌 관계를 이룰 당시,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플레이 방식과 경기력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선수 시절 맞붙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속 교류하며 한국 배구와의 연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있다.
OK금융그룹은 기본기가 바탕이 되는 플레이에 최고로 꼽히는 산토리 선버즈에서 오래 활동한 오기노 감독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 내실을 다시고 재도약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오기노 감독의 일문일답.
- 한국배구와 인연은 어떻게 있는지.
KOVO 워크샵 때 반가운 얼굴도 많이 봤다. 이 사람들과 일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 일본 대표팀 시절 한국 대표팀과 만나면 접전도 많았다. 일본 선수였지만 당시 한국 선수들의 마인드를 비롯해 한국팀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선수 생활에 임했다.
- 감독님 커리어를 봤을 때 이번 OK금융그룹 감독직은 큰 도전이다.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OK금융그룹은 정말 좋은 팀이다. 일본에서 볼 때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OK금융그룹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을 제가 경험한 선수 생활, 지도자 경험을 통해 팀에 쏟아부어서 더 좋은 팀을 만들고자 오게 됐다.
- 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이다. 팬들도 감독님의 리더십이 어떤 리더십인지 궁금해할 듯하다. 본인의 리더십이 어떤지 설명해주신다면.
리더십이랄 것까진 없지만, 연습 때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 선수가 주체이고, 선수가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OK금융그룹에는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있다. 그 선수들이 경기에 잘 준비할 수 있게, 뭔가 잘 안 될 때는 조언할 수 있는 감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올 시즌 목표는.
물론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하나하나 쌓아나가면서 가려고 한다. 당장을 플레이오프 진출을 생각 중이다. 그렇다고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은 절대 작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번 시즌 작은 차이로 플레이오프에 못 가서 선수단 내에서도 그런 마음이 있다. 진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느껴졌다. 도전자 입장으로 임하겠다.
- 배구철학과 팀 컬러는 어떻게 가져갈 생각인지.
배구는 팀 스포츠라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종목이라 생각한다. 서로 도움이 필요하고 어떤 때는 희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연습과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게 제 철학이다.
팀 컬러에 대해서는 역시 수비력 강화를 많이 생각 중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기던 지던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를 만들어 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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