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31, 산둥 타이산) 사태가 미국에서도 큰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 체포된 후 랴오닝성 공안 당국에 구금돼 있다.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손준호가 승부조작에 가담, 불법적인 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며 자백을 요구하고 있다. 손준호 측은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미중관계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손준호 사태’에 미국도 주목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7일 “중국에 구금중인 손준호가 한국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손준호는 베이징 당국이 중국축구의 부패척격을 위해 체포한 첫 번째 외국선수”라며 손준호의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과거 미국대표팀을 지휘했던 터라 미국에서도 관심이 높다. ‘뉴욕포스트’는 “클린스만 감독이 구금중인 손준호를 한국대표팀에 선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속적으로 손준호를 지지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손준호가 6월 중순까지도 석방되지 못한다면 한국대표팀 명단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명단은 바뀔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