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공석이던 정식 감독 자리를 채웠다. '빅리그'에서 감독 생활을 한 경험이 없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57)을 선임해 여론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수비 구멍' 31세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토트넘이 노린단 소식이 나왔다. 구단 팬들이 분노할 소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맨유 주장’ 매과이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임명에 이어 다가오는 여름 그의 이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토트넘은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 1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합류 소식을 알렸다. 4년 계약을 맺었다.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부터 셀틱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부임하자마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티시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엔 리그, 스코티시 리그컵, 스코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국내 3관왕’ 쾌거를 달성했다. 2시즌 연속 흔들림 없는 지도력, 그리고 결과까지 낸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대표팀 감독' 경력도 있다. 역시나 성적도 좋았다.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호주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끌던 한국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오현규를 셀틱으로 데려온 스승이기도 하다. 오현규에 이어 손흥민까지 지도하게 됐다.
토트넘 팬들은 ‘빅리그’ 지도 경험이 없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반기고 있지 않는 분위기다. 호주, 일본, 스코틀랜드 외 감독 커리어를 쌓은 곳이 없단 점 때문에 그의 선임에 회의론이 많다.
하지만 이미 결정 난 이상, 토트넘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차기 시즌 구단을 잘 이끌어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이 성난 팬심에 기름을 부었다. ‘맨유 수비 구멍’ 매과이어 영입을 추진하고 있단 소식이 들려왔다.
맨유는 매과이어를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내쫓고자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결정적 순간 맨유 진영에서 매과이어는 패스미스를 자주 범한 데 이어 상대 공격수가 골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을 때 이를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에 매과이어는 항상 팬들의 조롱 대상이었다. 그런 매과이어를 토트넘이 영입 후보에 올렸다.
‘데일리 메일’은 “토트넘은 매과이어의 상황을 점검했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사령탑으로 결정되면서 이제 토트넘에 남은 것은 영입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매체 ‘텔레그래프’도 “토트넘은 매과이어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같은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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