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시즌 레알맨→오일 머니' 갈아타는 벤제마, 진심 담은 이별사 "항상 가슴 깊이 레알 새길 것"... 다음 일정은 사우디서 '호날두와 재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06 23: 57

'레알 레전드' 카림 벤제마(35)가 14시즌 동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벤제마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집이었던 레알에서 이별해야 하는 순간이 왔다. 전설적인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구단을 대표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어 “구단 회장, 동료, 감독, 스탭 등 모두에게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신뢰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 팀을 떠나지만 항상 가슴 깊이 레알을 품을 것이다. 레알은 언제나 제 삶의 일부분이며, 앞으로 항상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카림 벤제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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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동안 저에게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레알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레알은 지난 4일 “‘주장’ 벤제마와 동행을 마무리한다. 우리의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인 선수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한다”고 알렸다. 
벤제마는 2009년 21세의 나이로 레알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까지 14시즌을 소화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스페인 라리가 우승 4회, 국왕컵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등을 경험했다.
2021-2022시즌 때 라리가 득점왕(27골)을 차지하고 지난해 발롱도르까지 수상했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선 35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18골을 책임지며 득점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레알에서 통산 647경기에 출전해 353골을 넣은 벤제마는 레알 역대 두 번째 최다  득점자다. 그가 구단의 ‘레전드’로 불리는 이유다.
[사진] 카림 벤제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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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와 이별한 레알은 “우리의 가치를 높인 '대표 선수' 벤제마는 이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얻었다”며 “레알은 그의 고향으로 항상 남을 것이다. 그의 인생 새로운 단계에서 벤제마와 벤제마 가족들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빌었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벤제마는 사우디 리그에 합류한다. 알 이티하드 이적을 위해 계약서 주요 부분에 서명했다"라고 알렸다.
벤제마는 과거 '환상의 짝꿍'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와 같은 리그에 몸담을 것이 유력하다.
앞서 4일 스페인 매체 ‘아스’는 “2022카타르월드컵 이후 사우디 리그로 향한 호날두에 이어 벤제마는 두 번째 주자가 될 것”이라면서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와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호날두와 벤제마는 같은 시기에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2009년 여름’ 입단 동기다. 호날두는 2018년까지 레알에서 뛴 뒤 이탈리아 리그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는 ‘레알 최고의 파트너’로 342경기를 함께 소화했다. 이들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사우디 리그에서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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