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과 세징야가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승리를 위해 득점포에 도전한다.
전북 현대와 대구FC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 1 2023 17라운드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6승 3무 7패 승점 21점으로 8위에 올라있고 대구는 6승 6무 4패 승점 24점으로 5위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서 K리그 1서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울산 현대에 2-0의 완승을 거뒀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전북은 울산을 맞아 잔뜩 웅크린 채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조규성과 아마노 준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후반 38분 전북은 아마노 준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내 전북은 울산이 다급해진 틈을 타 쐐기까지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찬스를 잡은 전북은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결국 전북은 울산에 2-0의 완승을 거뒀다.
최근 K리그 1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현대家 더비'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자신감이 충만해 졌다. 단순한 라이벌전이 아니었다. 울산 현대와 상대 전적서 41승 29무 40패로 앞서게 됐고 K리그 1 선두를 잡아내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본격적으로 승리를 거두기 위한 반전 기회를 잡았다.
전북 김두현 감독대행은 경기 후 "힘든 상황이지만 분명 우린 반등해야 하는 입장이다. 분위기나 흐름을 타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경기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결과에 기뻐하면서도 "다만 상대가 울산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반등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만족하지 않길 바란다. 만족하는 순간 틈이 생긴다. 꺼진 불을 다시 지피는 건 어렵다. 선수들이 자각하고 지금 분위기를 유지해 연승을 거두고 새 감독님이 오시기 전까지 발전하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고 분위기를 유지하길 바랐다.
조규성은 득점포를 터트리며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또 적극적으로 뛰면서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비진도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울산 공격진을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둬 상대적으로 기세가 크게 올랐다. 따라서 대구전을 통해 연승을 원하는 전북의 분위기는 어느 때 보다 다르다.
대구 지난 라운드서 서울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반 14분 에드가가 머리로 떨군 볼을 고재현이 잡아냈다. 또 고재현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승리로 대구는 최근 5경기서 3승 2무, 무패행진을 달리게 됐다. 대구도 서울전 승리를 통해 기세가 크게 올랐다. 무패행진 뿐만 아니라 상위권으로 도약하면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대구는 올 시즌 홈에서 펼쳤던 전북과 첫 번째 경기서 승리를 맛봤다. 김진혁과 세징야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거뒀다. 최근 전북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지만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무패행진을 넘어 승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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