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나폴리)가 소속팀 나폴리에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한국에 왔단 소식이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 24’는 6일(한국시간) “김민재가 팀 동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나폴리를 떠났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전날 이른 오후 포실리포에 있는 집에서 떠났다.
더 자세히 매체는 “김민재는 모든 짐을 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계약하기 위해 나폴리를 떠날 것”이라면서 “7월 중순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알렸다. 또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김민재다. 그의 다가오는 여름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나폴리를 떠난 김민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잠시 돌아왔다. 오는 6월 15일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하기 위함이다.
부득이하게 그는 하루 뒤 열리는 6월 16일 페루전을 비롯해 20일 엘살바도르와 국내 평가전에 나서지 못한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민재는 병역 특례 혜택을 받고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은 선수는 등록 후 1년 내로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여름엔 부상 수술로 훈련소에 입소하지 못했다. 당시 수술을 마친 김민재는 곧바로 예술·체육요원 등록을 마쳤다. 1년 내로 3주간 군사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입소 시기가 오는 6월 중순으로 확정됐다.
더할나위 없이 화려한 시즌을 보낸 김민재다. 그는 리그 종료 후 ‘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또 경기당 태클 1.6회, 가로채기 1.2회, 클리어링 3.5회, 슈팅 블록 0.7회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지난 2일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세리에A는 김민재의 수상을 발표하면서 “멋진 데뷔, 축하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나폴리’도 김민재 소식을 전하면서 “김민재는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라고 치켜세웠다.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지난 5일, 오는 6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민재가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은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장면이었다. 그는 평생 기억에 남을 업적을 남겼다”라고 축하했다.
더불어 김민재는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그 베스트 11에 포함된 것.
인천공항에서 김민재는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손에는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든 채 모습을 나타냈다. 그런 그를 팬들은 환호로 맞이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