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동료' 은별이의 평가, "김민재, 좋은 선수인데 맨유가 어울리진 않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6.06 12: 09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6일(한국시간) '전 맨유 수비수 미카엘 실베스트리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김민재 영입을 포기해야 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삼프도리아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38라운드 최종전(2-0 승)서 고별전을 가졌다.
김민재는 이날 경고 누적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특히 그는 킥오프 전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들고 나타났다.

김민재는 두 손을 들어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또한 김민재는 MVP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최우수 공격수 빅터 오시멘과 함께 한 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작년 여름 나폴리에 합류한 지 1시즌 만에 팀의 33여년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해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나폴리는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공백을 채울 수비수로 김민재를 택했다. 이적료는 단 돈 1810만 유로(254억 원).
이 선택은 대박이 됐다. 김민재는 수상 기준이 된 37라운드까지 3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주장 지오반니 디로렌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공중볼 경합 승리 2위(92회), 클리어링 4위(122회), 전체 경합 승리 10위(157회) 등 수비 관련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의 우승 후광을 지우더라도 김민재의 경기력 자체가 리그 수비수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민재는 디 로렌조, 테오 에르난데스와 경합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과거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실베스트리는 김민재에 대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충분히 좋은 선수이나 맨유의 기존 센터백 듀오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김민재에 대해 실베스트리는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가 마르티네스나 바란에 비해서 그렇게 압도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아니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실베스트리는 "김민재가 들어온다고 해도 마르티네스와 바란의 조합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여기에 백업으로 정말 잘 한 빅토르 린델로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는 애시당초 맨유의 1순위 보강 타깃은 센터백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맨유가 대체 왜 센터백을 보강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