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SV가 승격에 실패했다.
함부르크 SV는 6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VfB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앞서 1차전 0-3으로 패배했던 함부르크는 합산 스코어 1-6로 승격에 실패했다. 반면 슈투트가르트는 한 시즌 더 1부 리그에서 경쟁하게 됐다.
지난 1차전 0-3 패배를 당했던 함부르크는 전반전 이른 시간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7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소니 키텔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슈투트가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7분 슈투트가르트가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엔도 와타루가 감각적으로 돌린 공을 세루 기라시가 간결하게 슈팅으로 연결, 공은 골라인을 넘어갔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전은 함부르크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슈투트가르트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분 기라시가 건넨 공을 박스 안에서 잡은 엔조 미요가 빠른 타이밍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슈투트가르트가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함부르크의 골키퍼 다니엘 회어르 페르난데스가 동료의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터치 실수를 범했고 이를 미요가 뺏어내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함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득점을 노렸지만, 오히려 한 골을 추가로 내주며 1-3으로 패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2 34라운드 잔트하우젠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함부르크(당시 승점 66)는 최종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1위 하이덴하임, 2위 다름슈타트(이상 승점 67)에 밀려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분데스리가로 승격할 수 있게 됐다.
함부르크는 이 경기전까지 승점 63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었다. 같은 시간 2위 하이덴하임(승점 64점)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함부르크가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 승격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문제는 당시 함부르크와 하이덴하임의 최종전이 동시에 치러지며 팬들이 승격으로 착각했다는 점이다.
전반 3분 장-루크 돔페가 선제골을 넣은 함부르크는 후반 추가시간까지 한 점의 점수 차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추가시간까지 모두 지난 시점에서 함부르크는 승점 3점을 얻었고, 아직 경기가 끝나지 않은 하이덴하임은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을 당시 레겐스부르크를 상대로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팬들은 함부르크의 승리, 하이덴하임의 패배를 확신하며 다이렉트 승격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 안으로 쏟아져 나왔고 승격을 축하했다. 하지만 하이덴하임이 추가시간 극적인 2골을 추가하면서 다이렉트 승격은 무산됐다.
이후 함부르크는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를 16위로 마친 슈투트가르트와 플레이오프를 진행했고 1차전 0-3, 2차전 1-3 합산 스코어 1-6으로 패배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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