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만 하나로 뭉친다면, 부상으로 한국에 가 있는 (박)승호까지 21명이 같은 마음으로 뭉친다면 이탈리아와 4강, 승리한다면 결승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이하 한국시간)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미드필더 박현빈(20, 인천)의 인터뷰를 전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일 오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9년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현빈은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첫 번째 목표가 예선 통과였다. 그걸 넘어 4강까지 이루기 힘든 업적을 이루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하다. 지금껏 잘 해왔다. 힘든 경기도 많았다. 지금처럼만 하나로 뭉친다면, 부상으로 한국에 가 있는 (박)승호까지 21명이 같은 마음으로 뭉친다면 이탈리아와 4강, 승리한다면 결승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이지리아전 박현빈은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그는 "후반전 교체로 투입돼 템포를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도와줘 템포를 잡을 수 있었다. 나이지리아가 빠르고 강한 팀이라 준비를 많이 했다. 준비한만큼 결과가 나와 기쁘다"라고 말했다.
박현빈은 가장 힘들었던 경기로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전을 꼽았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예선 첫 경기 프랑스전이다. 프랑스가 워낙 강국이고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첫 경기 상대라 긴장이 많이 됐다. 하지만 팀이 하나로 뭉쳐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가장 기억나는 장면으로는 에콰도르전을 이야기했다. 그는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에콰도르전 첫 골 장면에서 제가 전환 패스를 넣었다. 저 덕분에 득점하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라며 웃었다.
박현빈은 롤모델로 인천의 미드필더 이명주를 꼽았다. 그는 "최근 인천에 있는 이명주 형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명주 형은 축구를 즐기려는 마음을 닮고 싶다. 지금도 축구에 대한 열정,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저와 같은 젊은 선수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을 보고 닮고 싶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현빈은 끝으로 "좋은 성적을 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지금보다 더 많이 출전하고 팀에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