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김민재(27, 나폴리)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홈팬들도 "KIM"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나폴리는 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삼프도리아와 2022-2023시즌 세리에A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현재 양 팀은 0-0으로 맞서고 있다.
이번 경기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고별전이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놓은 채 온전히 휴식을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나폴리도 계약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스팔레티 감독을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날 경고 누적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김민재는 킥오프 전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두 손을 들어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또한 김민재는 MVP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최우수 공격수 빅터 오시멘과 함께 한 데 모여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의 마지막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작년 여름 나폴리에 합류한 지 1시즌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는 "아디오(addio) 김민재"라며 그에게 미리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나폴리 팬들도 김민재가 걸어 나오자 환호성을 터트렸다. 팬들은 그가 박수와 손인사를 건네자 "KIM! KIM! KIM! KIM!"을 외치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이끈 김민재를 향한 나폴린 팬들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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