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 동료 네이마르(31)가 PSG를 떠나는 리오넬 메시(35)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네이마르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형제여. 우리가 생각한 대로 안 됐지만 우리는 (PSG에서) 최선을 다했어. (바르셀로나 이후) 2년 더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했어. 새로운 시작에 행운을 빌어, 행복하길 바랄게. 사랑해”라며 하트 이모지를 곁들였다.
기존 계약 대로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만료되는 메시는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이적에 나선다.
4일 새벽 메시는 PSG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소화했다. 프랑스 파리의 프랑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클레르몽과의 2022~2023 리그1 38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했다. 팀은 2-3으로 졌다. 메시는 골을 넣지 못했다.
고별전에 나선 메시는 PSG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 일쑤였다.
올 시즌 메시는 PSG와 관계가 썩 좋지 않은 듯 보였다. 한 달 전쯤 구단, 그리고 팬들과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홍보대사인 메시가 무단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는 검은 정장을 입고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한 번 실망한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유스 시절을 보낸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원클럽맨’으로 남을 것 같던 그는 2021-2022시즌 직전 PSG로 이적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구단의 재정난이 해결되지 않은 데 따른 라리가 규정 문제로 메시와 바르셀로나 사이에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약 20여년 동안 메시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778경기 672골 305도움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라리가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코파 델 레이 우승 7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도 6회나 수상했다.
그야말로 메시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중 ‘레전드’다.
'친정팀'을 나온 메시는 PSG 첫 시즌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적응 시간이 필요하고 부상까지 겹쳤던 메시는 이적한 지 석 달이 지난 시점에서야 프랑스 리그앙 데뷔골을 넣었다. PSG 데뷔 시즌 메시는 리그 6골(공식전 총 11골)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이번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했다.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움 16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21골 20도움으로 활약했다.
PSG에서 두 시즌을 소화한 메시는 재정적으로 튼튼한 구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영국의 BBC는 "메시는 재정적 문제를 안고 있는 PSG가 유럽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4일 오전 “알 힐랄은 슈퍼스타 메시의 영입을 며칠 내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알 힐랄은 메시의 영입 발표 날짜를 정해뒀다”면서 “'스포르트'에 따르면 발표 날짜는 6일(현지시간)이다. 알 힐랄은 메시에게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으며 그를 세계 최고 연봉 선수로 만들겠단 생각”이라고 알렸다.
정확한 급여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 앞서 5월 31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를 인용해 "메시는 연간 6억 유로(약 8,514억 원)를 받는 알 힐랄의 제안을 수락했다. 구단은 메시에게 2년 계약을 제안했으며 이는 그가 총 12억 유로(약 1조 7,000억 원)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