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30)을 대신할 새로운 공격수를 점찍었다. 바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득점왕이자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28, 셀틱)다.
영국 '더 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이 후루하시를 같이 데려오길 원한다. 토트넘은 케인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그를 영입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후루하시는 토트넘에 이상적인 영입 목표다. 토트넘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2500만 파운드(약 408억 원)에서 3000만 파운드(약 489억 원)를 지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후루하시는 셀틱이 자랑하는 공격수다. 그는 170cm의 비교적 작은 체격과 빠른 발을 지닌 측면 공격수지만, 지난 2021년 셀틱에 합류한 뒤로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고 있다. 그는 순간적인 뒷공간 침투와 뛰어난 결정력을 바탕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올 시즌 기량을 꽃피웠다. 후루하시는 리그 36경기에서 27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리그 MVP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최우수 선수상, 셀틱팬이 선정한 최우수 선수상까지 ‘개인 4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후루하시보다 빛난 선수는 없었다.
셀틱이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데도 후루하시의 공이 컸다. 그는 지난 2월 라이벌 레인저스와 리그컵 결승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고, 4일 열린 인버네스와 스코틀랜드컵 결승전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리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후루하시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동반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앞서 노리던 아르네 슬롯 감독은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맺었기 때문.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다면 후루하시 영입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더 선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부임에 동의한다면, 후루하시 영입 확률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만들어 낸 뛰어난 성공 중 하나다.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프리미어리그 진출은 거절하기엔 너무나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후루하시는 마무리 능력과 영리한 움직임, 그리고 긍정적인 태도로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의 관심도 끌고 있다"라며 "현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대화할 수 있는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후루하시가 케인의 대체자로 적합할지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그는 여러 역할을 하며 공격진을 이끌기보다는 침투 후 마무리를 선호하는 선수다. 안 그래도 창의적인 패스가 부족한 토트넘이 그를 영입한다면, 후루하시와 손흥민의 역할이 겹치며 불협화음을 낼 위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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