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유럽갔던 오현규, 다 이루고 돌아왔다... '완벽 적응력 뽐내고+트레블 달성!'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04 20: 00

 올해 초부터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22)가 이적 한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 3개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셀틱은 4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인버네스와의 2022-2023 스코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셀틱은 앞서 프리미어십(SPL), 스코틀랜드 리그컵 정상에 올랐다. 여기에 FA컵 트로피까지 추가하며 국내 대회 3관왕을 완성했다.

[사진] 오현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셀틱 소셜 미디어 계정.

오현규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후루하시 교고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2번째 득점 기점 역할을 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이날 경기까지 시즌 통산  21경기 591분 출전, 7골 3도움을 남겼다. 특히 리그에서 16경기 6골로 활약했다.
지난 달 27일 열린 리그 최종전에서 보여준 오현규의 활약이 압권이었다. 오현규는 에버딘과 38라운드 맞대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셀틱의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셀틱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셀틱 소셜 미디어 계정.
벤치에 앉아 있던 오현규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5분 ‘부상’ 후루하시 교고 대신 투입됐다. 
그의 첫 번째 골은 한 골 더 달아나 3-0이던 후반 37분에 터졌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공에 머리를 갖다 대 ‘환상 헤더골’을 뽑아냈다. 공은 골키퍼가 알아도 막기 쉽지 않은 골대 깊숙한 측면에 꽂혔다. 수비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오현규의 위치 선정이 좋았기에 나온 골이었다.
후반 45분 오현규는 멀티골을 완성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조타의 직접 슈팅이 골대 맞고 튕기자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앞서 34라운드 때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한 셀틱은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리그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사진] 셀틱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셀틱 소셜 미디어 계정.
셀틱은 올해 1월 K리그 수원삼성에서 뛰던 오현규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셀틱은 이적료 최대 3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오현규는 K리그 36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 득점(13골)을 터트려 단숨에 수원삼성에 없어선 안될 존재로 급부상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눈에 들어 ‘예비 멤버’로 2022카타르월드컵도 다녀왔다.
그런 오현규를 알아본 셀틱은 끈질기게 구애했다. 셀틱은 4∼5차례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내 기어코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월 셀틱 입단 기자회견에서 “많은 골로 보답하고 싶다”면서 “인상 깊고 잊지 못할 데뷔를 하고 싶다”고 소망한 오현규는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유럽에서의 더할 나위 없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오현규는 5일 귀국한다.
[사진] 셀틱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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