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이하 한국시간) 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이영준(20, 김천)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한국 U-20 대표팀은 지난 2일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트로 스타디움에서 에콰도르와 2023 FIFA U-20 월드컵 16강전서 3-2 승리를 거두면서 두 대회 연속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에콰도르전 1골 1도움을 기록한 배준호와 결승골의 최석현 등 여러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와중에서 빛났던 것은 최전방에서 맹활약한 김은중호의 9번 이영준이다. 이영준은 전반 11분 배준호가 올린 크로스를 완벽한 가슴 트래핑으로 잡아둔 뒤 깔끔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영준은 "원래 이런 찬스에서 '됐다'라고 속으로 생각을 하면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감독님께서도 말씀해주셨다. 공이 왔을 때 저도 모르게 잡고 그 템포로 때려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라며 득점 장면을 설명했다.
이영준은 득점 장면 이외에도 한국의 최전방에서 에콰도르의 수비진을 괴롭히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9번 스트라이커에게 요구되는 특유의 버티는 플레이와 헤더 모두 일품이었다.
192cm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이영준은 "신장이나 피지컬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헤딩 경합, 포스트 플레이를 더 성장시키고 장점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여기서 더 잘하고 싶은 것은 동료들과 연계도 연계지만, 순발력과 골문 앞 슈팅이다.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닮고 싶은 선수가 있는냐는 질문에 그는 "해리 케인 선수를 정말 좋아한다. 그 선수의 장점은 다 알고 계시지만, 슈팅도 슈팅이지만, 다방면으로 좋은 선수다. 케인이 롤모델"이라며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을 꼽았다.
이영준은 "모든 팀이 우승을 목표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처음 소집부터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연습해왔다. 당연히 감독님을 믿고 믿음으로 하나로 뭉쳐 여기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했고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라며 8강 이상의 목표를 꿈꾼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아르헨티나를 꺾고 올라온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이영준은 "'나이지리아는 어려운 팀이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신다. 저희가 약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해온 모습을 보면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준비된 것만 잘한다면 결과는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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