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82) 경과 데이비드 베컴(48)의 얼굴이 구겨졌다. 경기 시작 13초 만에 말이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경과 데이비드 베컴은 FA컵 결승전에서 일카이 귄도안의 선제골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배했다.
맨유는 일카이 귄도안에게 멀티 골을 실점했다. 두 골 중 선제골은 충격적이었다. 경기 시작 13초 만에 터진 골이기 때문. 영국 'BBC'는 "맨시티의 놀라운 시작"이라며 "귄도안이 박스 가장자리에서 엄청난 발리슛을 날렸다. 시계는 13초를 가리켰다. 놀라운 기록"이라며 맨시티의 '초고속' 득점에 놀라움을 표했다.
이 경기 중계 카메라에는 익숙한 얼굴이 잡혔다. 바로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경과 그와 함께 1998-1999시즌 트레블을 이뤄냈던 제자 데이비드 베컴이다. 이 두 '전설'은 귄도안의 '13초 골'에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매체는 "귄도안의 이 골은 베컴이 입을 가린 채 방금 본 장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만들었다"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이러한 전설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집중 조명했다. 메일은 "베컴과 그의 아들 부르클린 베컴은 13초 만의 실점에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라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베컴과 그의 아들은 전반 33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킥으로 동점을 만들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화호했다. 하지만 후반전 귄도안이 다시 득점을 기록하면서 1-2 스코어가 되자 다시 표정이 일그러졌다.
데일리 메일은 "안타깝게도 귄도안은 다시 멋진 골을 넣었고 두 사람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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