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또 극장골→첫 출전 4강' 이스라엘 돌풍, 삼바 군단 삼켰다..."역사적 승리" FIFA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6.04 10: 12

"역사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대회 첫 출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고 4강 진출. 이스라엘 20세 이하(U-20) 대표팀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스라엘은 4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 후안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제 이스라엘은 오는 9일 미국과 우루과이 중 맞대결 승자와 4강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FIFA 월드컵 소셜 미디어.

[사진] FIFA 월드컵 소셜 미디어.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브라질이 후반 11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이스라엘은 4분 만에 아난 칼라일리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브라질이 기선을 제압했다. 시작 30초 만에 마테우스 나시멘테가 골망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번에도 곧바로 함자 시블리의 동점골로 따라잡았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 도르 투르게만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무너뜨렸다. 이스라엘은 연장 후반 페널티킥 기회에서 두 번이나 실축했지만,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야말로 대이변이다. 이스라엘은 이번이 U-20 월드컵 첫 출전이지만,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5년 세네갈이 첫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뒤 8년 만의 일이다.
[사진] FIFA 월드컵 소셜 미디어.
[사진] FIFA 월드컵 소셜 미디어.
FIFA는 "이스라엘이 투르게만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라며 "투르게만은 연장 전반 막판 브라질 수비진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막을 수 없는 감아차기를 터트렸다. 이스라엘은 이후 실점하지 않으며 역사에 남을 승리를 완성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16강에 진출했고, 우즈베키스탄과 16강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도 연장 전반 추가시간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돌풍을 이어갔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다른 8강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콜롬비아를 꺾고 3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대회 득점 1위 체사레 카사데이(6골)의 선제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5일 나이지리아와 8강전에서 승리한다면, 그 상대는 이탈리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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