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더블을 일궈낸 일카이 귄도안(33, 맨시티)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맨시티는 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귄도안의 멀티골이 터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와 FA컵을 제패한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을 꺾는다면 한 시즌에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3개를 모두 들어 올리는 ‘트레블’을 달성한다.
우승의 일등공신은 두 골을 몰아친 귄도안이었다. 경기 시작 13초 만에 귄도안의 선제골이 터졌다. 케빈 데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귄도안이 아크 부근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첫 골을 뽑았다. 귄도안은 후반 6분 더 브라위너가 올려준 코너킥을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끝내 버렸다.
우승 후 귄도안은 BBC와 인터뷰에서 “우승은 항상 특별한 기분이다. 모든 우승이 다 특별하다.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했고 축하 받을 자격이 있다. 이제 또 다른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며 트레블 도전을 선언했다.
맨시티와 귄도안의 계약종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일단 맨시티는 재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귄도안은 “솔직히 이 클럽에 감사함과 특별함을 느끼기 위해서 우승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 클럽에서 7년을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승이 물론 기쁘지만 그가 느끼는 클럽에 대한 충성심이 더 컸던 셈이다.
이어 귄도안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며 미래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구단 수뇌부에서 (귄도안과 재계약을 위해) 일하고 있다. 희망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귄도안을 잡고 싶다고 피력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