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22, 셀틱)가 유럽무대 첫 시즌에서 ‘더블’을 달성했다.
셀틱은 4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홈구장 햄든 파크에서 개최된 ‘2023 스코티시컵 결승전’에서 인버니스 CT를 3-1로 격파했다. 셀틱은 프리미어십 우승에 이어 리그컵과 FA컵까지 제패하면서 ‘3관왕’을 달성했다.
후반 14분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는 셀틱의 추가골에 기여하며 맹활약했다. 오현규는 37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셀틱의 우승이 확정되자 오현규 역시 뛸 듯이 기뻐했다. 유럽무대에 진출한지 불과 5개월 된 오현규가 소속팀의 ‘트레블’에 기여하는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27골로 스코틀랜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후루하시 교고는 전반 38분 오라일리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4분 후루하시가 빠지고 오현규가 교체로 투입됐다. 후루하시는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오현규는 셀틱의 추가골에서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30분 셀틱의 역습 상황에서 오현규가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를 잡아 연계를 한 뒤 넘어졌다. 동료들이 빠른 패스로 티키타카를 한 뒤 아바다가 가볍게 추가골을 밀어 넣었다. 셀틱이 2-0으로 달아나 우승을 굳힌 골이었다.
주심은 오현규가 패스를 찔러주고 넘어지기 직전에 오프사이드가 아닌지 비디오판독을 실시했다. 느린 화면에서 오현규가 절묘한 타이밍에 패스를 주는 장면이 그대로 잡혔다. 결국 셀틱의 쐐기포는 득점으로 인정이 됐다. 셀틱 홈팬들은 환호했다.
인버니스는 후반 39분 맥케이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셀틱이 오현규는 후반 43분 빠른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댔지만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셀틱은 후반 46분 추가시간 조타가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트려 우승을 자축했다. 셀틱이 두 골 차 완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