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가 결국 FC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않는 것일까.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이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간) "사우디 알힐랄은 이미 '슈퍼스타' 메시 영입을 공개할 날짜를 정했다. 그들은 오는 6일 메시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사우디 온 나라가 메시가 '예'라고 답할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알힐랄은 메시의 최종 승인을 받는 대로 모든 과정을 활성화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사우디를 알릴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메시는 다가오는 클레르몽전을 끝으로 PSG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그는 월요일부터 미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도 그를 쫓고 있지만, 여전히 공식 제안을 보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양측은 결정적인 합의를 하지 못했고, 시간만 흐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 그는 이제 PSG와 2년 계약이 끝나지만,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PSG 감독은 최근 이번 주말 클레르몽전이 메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자연스레 메시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력 후보지는 친정팀 바르셀로나와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사우디 알힐랄이다. 두 팀 모두 메시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메시는 2년 전 눈물 속에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그는 평생 몸담아 온 바르셀로나에 남고 싶어 했지만, 구단 재정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PSG로 이적하며 펑펑 눈물을 쏟았다.
메시와 바르셀로나 양측 모두 재회를 꿈꾸고 있다.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후 메시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선언하기까도 했다. 하지만 재정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재정난으로 인해 선수단 주급 규모를 줄여야 하기에 메시 복귀에 애를 먹고 있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것일까. 이전부터 그를 노렸던 알힐랄이 영입 경쟁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는 모양새다. 알힐랄은 꾸준히 메시와 연결돼 왔다. 지난달에는 AFP 통신이 "메시의 사우디 이적이 완료됐다. 그는 다음 시즌 사우디 무대에서 뛸 것이다.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곧바로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 부인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는 사이 알힐랄이 또 다시 유력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만약 메시가 알힐랄에 합류한다면, 그는 다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운동 선수가 될 전망이다. 매체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알힐랄은 메시에게 시즌당 4억 유로(약 5610억 원)를 제시했다. 이는 축구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수치"라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현재 알나스르에서 2억 유로(약 2805억 원) 가까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가 알힐랄에서 받게 될 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그는 사우디 관광청 홍보 대사까지 맡고 있는 만큼, 국가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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